롱 베케이션

2016.08.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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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4월15일에서 6월24일까지 방영된 후지TV 드라마.

한국에 일본 대중문화가 금지였을 때였지만 

386세대와 신세대를 통해 한국 역시 실시간으로 즐겼다.


나도 이 드라마의 명성을 학원가와 학교와 여러 곳에서 들은 거 같다.

아마 pc 통신에서도.


아래 링크 걸어놓은 나무위키에서 잘 설명해놓았는데

일본 90년대 드라마의 정점이라고 일컬어진다. 


작년 여름에도 그랬던 거 같은데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과거를 돌아본다.


그 때는 이랬었지, 스타들과 함께 늙어가는 나도 떠올린다.

당시의 스타일도.


90년대 후반 <롱 베케이션>의 명성을 귀동냥으로 들을 때

그리고 비디오도 구하기 힘들 때,

나는 아직 일본어를 잘 못 했고, 일본은 그저 먼 나라였다.


그리고 20년 뒤, 일본은 내게 매우 특별해졌다. 

이런 게 신비하게 다가온다.


시간을 넘은 만남 같은 거.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이번 국제학회에서는 10여년 전 일본 지인 결혼식에서 

스쳤던 일본인을 만났다.

당시 그는 촉망받는 연구자였고, 매우 중심에 있는 인물이어서

막 공부를 시작한 나로서는 말도 걸어볼 수 없었다. 

물론 다른 학교인 탓도 있었지만.


돌고 돌아 10여년 뒤 일로 그와 교류하게 되었다.

한국을 방문한 그와 오래 시간을 보내면서, 

성격도 좋고 머리도 좋고 핸섬하고 

세상 불공평 하구나를 또 느꼈다. ㅎㅎ


대학원 시절 매우 잘 나가던 그는 역시 자리를 잘 잡아서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아내와 예쁜 딸들, 안정된 직장과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가 보여준 가족사진에서 그들의 과거를 상상해본다.


그와 그의 아내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 사이에 직장도 잡고 능력도 인정 받고.

그런 역사들 말이다.


마흔 넘은 내가 요즘 만나는 사람들은 

당연하겠지만 모두 충실하게 인간관계 코스를

구축해온 타입들이다. 


적령기에 연애해서 적령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무대로 뛰는 사람들 말이다. 

남여가 만나서 오랜 시간을 사귀고 마침내 가정을 꾸리는 건

평생 나로서는 불가능해보이는 신비의 영역.




<롱 베케이션>이 한창일 그 무렵, 90년대, 

이번에 만난 그 학자도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여러 번의 사랑을 하고

마침내 아름다운 아내와 만나서

결혼하고 그들 사이에 아름다운 자녀들이 태어난다.

그리고 충실한 가장으로서 자녀들의 운동회와 방학 학습에 동참한다. 


그런 삶. 

인연.


일본 드라마도 오버랩된다.


이번에 내가 만난 사람은 

서양과 동양을 한달에 몇 번 비행기로 오가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매우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삶의 현장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딸의 운동회에서 파는 티켓으로 줄을 서서 음식을 사고... 그런 모습도 있다.


그런 모습이 또 일본 드라마와 비슷하다.

쿨한 모습과 누추한 일상이 교차하는 점 말이다. 



생각하건대

나야말로 이제 긴 방학을 끝낼 때이다.

이제 뒤로 도망치지 말고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자.

열심히 깨져도 나아가자.


이런 마음이 이번 여름 비로소 들었다.


이런 생각이 되게 피곤하게 느껴지던 때도 있었는데

쉴만큼 쉬었는지 신선하게 들린다. 




https://namu.wiki/w/%EB%A1%B1%20%EB%B2%A0%EC%9D%B4%EC%BC%80%EC%9D%B4%EC%85%98



이 드라마는 음악이 또 좋았다.

나는 이 드라마 ost인 줄 모르고 들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TGQuCyLvay8



일본을 추억하면서 자신을 반추하는 

일제강점기 이후 새로운 인종 탄생.

1970년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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