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용 펌] 안철수 사퇴 후...

2012.11.26 03:00

arale 조회 수:311

클리앙 '봄날의 곰탱이' 님의 댓글

---------------------------------------


적어도 공당의 후보가 아무런 근거없이 나 졌소 라고 양보할 수는 없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만 해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높았음에도 실제 단일화 룰에서 많은걸 양보했고, 결과는 박빙의 승리였습니다. 중요한 건 그런 과정 없이 민주당 후보가 사퇴할 수는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요구한 건 그런 과정이었고, 그러한 과정은 촉박한 시간으로 빠를수록 좋았습니다.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때 정몽준은 지지율 더블스코어로 앞서고 있음에도 자기에게 유리한 룰을 주장하다가 박빙의 차이로 노무현후보에게 단일화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야권의 단일화는 늘 먼저 다가간자, 합리적인 룰의 범위내에서 양보한자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향점과 상관없이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캠프는 너무 간을 보았고, 불합리하게 유리한 룰을 고집했습니다. 안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추대할 생각으로 나온 민주당 후보가 아님에도 사실상 싸움없이 백기들고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린 3자대결을 하겠다는 벼랑끝 전술을 펼쳤습니다.

11월 초까지만 해도 어떤 단일화 방식으로도 안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불리한 대의원방식으로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싸움은 내려놓는자 양보하는자가 늘 이겨온 싸움이었습니다. 

적어도 문후보측은 자당의 대표를 바꿨고, 룰의 선택권을 안후보측에게 넘겼습니다.

협상의 결렬을 선언한 시점에서 안후보의 승리가능성은 날아갔습니다. 차라리 좋다 티비토론을 거쳐서 문이냐 안이냐로 여론조사해서 결정하자고 받았다면 승리가능성은 안후보에게 있었다고 봅니다. 

후보의 정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국 태도로서 승패가 결정나게 마련이더군요. 

안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후의 양보로서 다음 대선에 있어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