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삼대

2007.10.18 23:03

arale 조회 수:2121



염상섭, 창비.


교과서에 나온 그 삼대 맞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무슨 데자뷔마냥 문장마다 줄줄이 뇌리 속에 낯익은 것이,
나 소싯적엔 정말 교과서 여러 번 읽으며 모범생으루사 열심히 했나 보다.
("당치 않은! 삼동주 이불이 다 뭐냐? 주속이란 내 나쎄나 되어야 몸에 걸치는 거야. 가외 저런 것을 공부하는 애가 외국으로 끌고 나가서 더럽혀버릴 테란 말이냐? 사람이 지각머리가..."하며 부엌 속에 쪽치고 섰는 손주며느리를 쏘아본다." 정말 낯익은 문장 아니냐?)

여하간 공부가 아니라 취미로 다시 읽으니, 이거 무슨 주말연속극 시나리오다.
첩, 불륜, 사생아, 원조교제, 고부갈등, 유산다툼, 존속살인, 다 나온다.
진짜 흥미진진하다.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청소년용으로 편집되어 나온 이번 창비판은 맨뒤에 낱말뜻풀이도 붙어있다.
1920, 30년대 소설에는 뜻모르는 순우리말 적잖이 나온다.
나도 번역하면서 이런 우리말 한번 써먹어보려고 모처럼 국어사전 뒤져가며 썼는데,
편집부에서 사투리라면서 짤렸다.  
('시껍하다'로 쓴 것이니 '놀라다'로 바뀌어져서 왔음)

어쨌거나~ 나이 들어 읽으니 교과서 소설들도 재미있소~


* 10월에는, 와세다 1.5평 청춘기, 허삼관 매혈기, 하얀 암사자, 신도 버린 사람들, 퍼언연대기 1, 2, 3, 마일즈의 전쟁, 나폴리 특급살인을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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