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색 계

2007.11.23 09:38

arale 조회 수:2193



목요일 저녁 8시 5분, 용산 CGV, 9관, 혼자서.

이안의 영화는 소품이다.
아무리 스케일이 커도,
아무리 제작비가 많이 들어도,
아무리 광활한 배경이어도,
소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가 집중하는 것은 흔하고 소소한 것이다.
너무 흔하고 너무 소소해서 잘 보이지 않는 것들.

전에 누군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으로 신영복 선생을 들었는데,
그건 그의 완벽함이 인간성을 지워버린 듯하다는 푸념이었던 것 같다.
나한테는, 이안도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감독이다.
그래서 감정이입이 안 된다. 군더더기 없는 직구다.  
화제가 된 정사 장면도 이안의 어법 중 하나였을 뿐,
그것도 꽤나 정직하고 수수한 어법이라서 알아듣기 쉬웠으며 덕분에 감흥도 없었다.  

음... 성실하고 좋은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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