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주당천리, 건배

2008.04.29 23:25

mokmon 조회 수:2328





"허시명의 주당천리", 허시명, 예담
"건배 - 칼럼니스트 심연섭의 글로벌 문화 탐험기", 심연섭, 중앙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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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두 책 모두 술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오랜만에 묶어서 리뷰를 하고자 한다.

"건배"는 1977년 출간된 심연섭의 유고집인 "술 멋 맛"을 손질하여 새롭게 낸 책이다. 심연섭은 언론사(합동통신, 동양통신 등에 있었는데 옛날 회사이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용 상 연합통신 비슷한 것으로 보임)의 외신부장, 국제부장을 거치면서 한국 최초로 "칼럼니스트"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70년대의 술과 음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라는 매우 생소한,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70년대의 외국인들과의 사소한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역시 가장 인상적인 것은, "Extra dry"한 마티니에 대한 이야기.

"주당천리"는 우리 술 이야기이다. 여러 지역의 술과 술도가에 대한 이야기. 고전이나 사서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양념이다. 술에 대해 아는척 설명한다기보다, 보고 들은 이야기를 싣고 있어 저자에 대해 별로 반감이 들지 않게 하는 화술이 인상적이다.
주당천리.. 라는 말 그대로 어떻게 보면 여행서인데, 가는 곳이 술도가고, 만나는 사람이 술 빚는 장인들이라는 것.

가장 인상적인 구절은, "인간이 먹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것이 술"이라는 것. a와 m이 쉽게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구나.

두 책 모두 흥미롭다. 이들이 요리 책이 아닌 것은, 맛집 기행이 아닌 것은, 음식과 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그와 얽힌 사람들과 에피소드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애주가는 홀로 술을 마셔도 즐겁지만, 이는 술을 사랑하는 것일 뿐. 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두 책 중에 하나를 추천하라면 "건배"를 추천.
최근 "주당천리"에 자극받아 지역주에 관심 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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